이달 초 이뤄진 대통령의 이란 순방으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방문 기간 중 에너지·건설 분야 등에서 총규모 52조 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이 실현되면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발효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올해 2월 해제되면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인구 8000만 명에 1인당 GDP가 5200달러에 달하며 원유와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 시장인 이란 재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는 이란을 넘어 중동 지역 전체의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열리게 될 중동의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경제 제재 해제 후 이란발 중동 붐에 대한 기대는 경제와 산업 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문화 콘텐츠 부문에 대한 기대도 이에 못지않다. 사실 이번 대통령의 방문 기간 중 이란인들이 가장 관심을 표명한 분야는 ‘문화 외교’ 부문이었다. 이달 2일(현지시간) 테헤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 공감 공연’에는 1600여 명의 관람객이 자리를 가득 채웠으며, 인터넷 티켓 발매 이틀 만에 매진이 될 정도였다.
이 행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이란의 구전 서사시 ‘쿠시나메’에 나오는 7세기 중엽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해 현지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같은 날 테헤란 시내 밀라드 타워 시네마홀에서 개최된 ‘K-드라마 상영회’는 이란 방송 관계자, 한류 팬 등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란과 우리나라는 1962년 수교를 맺은 이후 긴밀한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교류해 왔다. 1977년에는 두 나라의 수도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서울 강남의 ‘삼릉로’를 ‘테헤란로’로 바꿨고 이란에는 ‘서울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1973년 오일 쇼크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는 중동 산유국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석유를 공급한 나라가 바로 이란이었다.
이란은 중동 국가 중 한국 문화에 가장 우호적이고 친근한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를 수련하는 인구가 200만 명이 넘고, 경제 제재 이전에 수출된 우리 TV드라마 ‘대장금’과 ‘주몽’등이 80∼90%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이외에 K-Pop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은 콘텐츠 시장에 있어서도 대외 개방의 흐름이 가속화되고 성장 잠재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강력한 이슬람 종교 교리와 규율이 국정 운영 전반은 물론 산업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는 종교 중심 국가다. 콘텐츠 산업에서도 이에 따른 강한 규제와 검열이 시장을 협소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예를 들면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신체 노출을 할 수 없는 이란의 문화 환경 속에서 우리 걸그룹이 공연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에서는 최근 인터넷 인프라가 확대되고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내수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이란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우리 정부는 이란과 문화창조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2017년을 ‘한-이란 교류의 해’로 정하고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두 번째로 이란에 한국문화원을 신설키로 했다. 이란 한국문화원은 한국 우수 문화상품과 다양한 콘텐츠를 이란에 소개하고 양국 문화 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국은 테헤란에 K타워, 서울에 I타워를 설치해 문화 및 비즈니스 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성장 잠재력이 높아진 이란 콘텐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이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환경을 고려한 치밀하고 체계적인 대 이란 신 한류 콘텐츠 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올 초 아랍에미리트연합 한국문화원에 콘텐츠 마케팅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한편 ‘이란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 진출 방안’이란 전략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이란에서 콘텐츠 신한류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르시아는 수천 년 동안 동서양의 문화와 지식이 교류하는 중요한 통로였다. 대통령의 성공적인 순방을 계기로 다시 활짝 열린 이란을 한류와 문화 콘텐츠 산업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콘텐츠 업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경제 제재 해제 후 이란발 중동 붐에 대한 기대는 경제와 산업 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문화 콘텐츠 부문에 대한 기대도 이에 못지않다. 사실 이번 대통령의 방문 기간 중 이란인들이 가장 관심을 표명한 분야는 ‘문화 외교’ 부문이었다. 이달 2일(현지시간) 테헤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 공감 공연’에는 1600여 명의 관람객이 자리를 가득 채웠으며, 인터넷 티켓 발매 이틀 만에 매진이 될 정도였다.
이 행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이란의 구전 서사시 ‘쿠시나메’에 나오는 7세기 중엽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해 현지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같은 날 테헤란 시내 밀라드 타워 시네마홀에서 개최된 ‘K-드라마 상영회’는 이란 방송 관계자, 한류 팬 등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란은 중동 국가 중 한국 문화에 가장 우호적이고 친근한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를 수련하는 인구가 200만 명이 넘고, 경제 제재 이전에 수출된 우리 TV드라마 ‘대장금’과 ‘주몽’등이 80∼90%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이외에 K-Pop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은 콘텐츠 시장에 있어서도 대외 개방의 흐름이 가속화되고 성장 잠재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강력한 이슬람 종교 교리와 규율이 국정 운영 전반은 물론 산업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는 종교 중심 국가다. 콘텐츠 산업에서도 이에 따른 강한 규제와 검열이 시장을 협소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예를 들면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신체 노출을 할 수 없는 이란의 문화 환경 속에서 우리 걸그룹이 공연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에서는 최근 인터넷 인프라가 확대되고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내수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이란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우리 정부는 이란과 문화창조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2017년을 ‘한-이란 교류의 해’로 정하고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두 번째로 이란에 한국문화원을 신설키로 했다. 이란 한국문화원은 한국 우수 문화상품과 다양한 콘텐츠를 이란에 소개하고 양국 문화 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국은 테헤란에 K타워, 서울에 I타워를 설치해 문화 및 비즈니스 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성장 잠재력이 높아진 이란 콘텐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이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환경을 고려한 치밀하고 체계적인 대 이란 신 한류 콘텐츠 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올 초 아랍에미리트연합 한국문화원에 콘텐츠 마케팅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한편 ‘이란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 진출 방안’이란 전략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이란에서 콘텐츠 신한류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르시아는 수천 년 동안 동서양의 문화와 지식이 교류하는 중요한 통로였다. 대통령의 성공적인 순방을 계기로 다시 활짝 열린 이란을 한류와 문화 콘텐츠 산업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콘텐츠 업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