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도시 개발의 중요한 이슈는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Walkable City) 만들기이다. TED에 소개된 미국의 도시계획가 제프 스펙(Jeff Speck)의 강연을 보면,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 만들기가 선진 도시(Developed City)의 중요한 정책으로 자리 잡은 양상이다. 파리의 프로므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e),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등으로 알려진 도심 산책로는 걷기 열풍의 상징으로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 만들기의 모델이 되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도 폐선 부지를 ‘푸른 길’로 조성하면서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동참한 바 있다.
제프 스펙의 저서 ‘워커블 시티’(Walkable City)는 도보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제프 스펙은, 도시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척도를 나타내는 워커빌리티(Walkability)가 도시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심지어는 워커빌리티가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제프 스펙의 주장은, “이동 수단이 도시를 변화시키고 삶의 방식을 결정하기 때문에 도시에서 이동 수단의 변화가 도시를 변화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암스테르담은 세계 제일의 도시이고 킨포크(Kinfolk) 스타일을 유행시킨 포틀랜드도 대표적인 워커블 시티로 선정된 바 있다.
시각을 확대하면 파리도 이동 수단의 변화를 통해서 도시의 변화를 이끈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파리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통해서 미래를 수용한다. 미테랑의 그랑 프로제(Grands Projets), 사르코지의 르 그랑 파리(Le Grand Paris) 등은 대표적인 파리의 미래도시 프로젝트이다. 시테섬을 중심으로 한 초기의 파리는 신을 위한 공간이었다. 절대왕정 시기의 파리는 왕의 도시였다. 계몽시대(La siele des Lumieres)의 파리는 인류에게 희망을 선사한 빛의 도시가 되었다.
오늘날 인류가 누리는 사상적 자유는 계몽시대가 가져다준 선물이다. 21세기의 파리는 인간을 위한 도시를 지향한다. 인간을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파리는 벨리브(Velib)와 같은 이동 수단의 공유를 통해서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넘어서 사회의 질(Social Quality)을 높이기 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프로므나드 플랑테의 등장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정수복은 ‘파리를 생각한다-도시 걷기의 인문학’에서, “한 도시가 워커블 시티로 거듭나려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 전체를 조망하면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이 가능한 보행로를 만들고, 걸어서 이동하는 중간에 자연과 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소(Node)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정수복이 소개하는 워커블 시티로서 파리는 카르티에(Quartier) 중심의 공간이다. 파리의 카르티에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어서 걸어 다니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 단위의 공간이다. 광주도 전당을 중심으로 푸른 길과 광주천, 무등산 등을 연결하여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 단위의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는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인가? 광주의 도심을 걷다 보면 도시 공간이 파편화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도시의 흐름이 단절되어 도시의 맥락을 찾을 수도 없다. 다행스럽게도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흐름이 교차한다.
이것은 전당이 도시의 핵심 공간(Node)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전당 주변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 사업이 단절된 도시의 역사를 잇고 상호 접근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여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의 모델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르 코르뷔지에(1887∼1965)가 근대화라는 미명 아래 시도한 과거의 도시개발 방식은 잊어야 한다. 특히 재개발 과정에서 도시가 가진 ‘시간’의 흔적을 지우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한다. 도시의 역사와 이야기는 영원히 보존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도시에 대한 인문적 사유를 통해서 도시를 지탱해 온 공동체 공간을 복원해야 한다. 도시는 문화의 총체적 집합소이자 사회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당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자유로운 보행 공간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광주가 인간의 창의성을 회복하기 위한 보행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면 인간의 존엄과 아름다움이 깃든 도시, 세계 제일의 창의도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제프 스펙의 주장은, “이동 수단이 도시를 변화시키고 삶의 방식을 결정하기 때문에 도시에서 이동 수단의 변화가 도시를 변화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암스테르담은 세계 제일의 도시이고 킨포크(Kinfolk) 스타일을 유행시킨 포틀랜드도 대표적인 워커블 시티로 선정된 바 있다.
오늘날 인류가 누리는 사상적 자유는 계몽시대가 가져다준 선물이다. 21세기의 파리는 인간을 위한 도시를 지향한다. 인간을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파리는 벨리브(Velib)와 같은 이동 수단의 공유를 통해서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넘어서 사회의 질(Social Quality)을 높이기 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프로므나드 플랑테의 등장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정수복은 ‘파리를 생각한다-도시 걷기의 인문학’에서, “한 도시가 워커블 시티로 거듭나려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 전체를 조망하면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이 가능한 보행로를 만들고, 걸어서 이동하는 중간에 자연과 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소(Node)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정수복이 소개하는 워커블 시티로서 파리는 카르티에(Quartier) 중심의 공간이다. 파리의 카르티에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어서 걸어 다니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 단위의 공간이다. 광주도 전당을 중심으로 푸른 길과 광주천, 무등산 등을 연결하여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 단위의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는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인가? 광주의 도심을 걷다 보면 도시 공간이 파편화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도시의 흐름이 단절되어 도시의 맥락을 찾을 수도 없다. 다행스럽게도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흐름이 교차한다.
이것은 전당이 도시의 핵심 공간(Node)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전당 주변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 사업이 단절된 도시의 역사를 잇고 상호 접근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여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의 모델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르 코르뷔지에(1887∼1965)가 근대화라는 미명 아래 시도한 과거의 도시개발 방식은 잊어야 한다. 특히 재개발 과정에서 도시가 가진 ‘시간’의 흔적을 지우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한다. 도시의 역사와 이야기는 영원히 보존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도시에 대한 인문적 사유를 통해서 도시를 지탱해 온 공동체 공간을 복원해야 한다. 도시는 문화의 총체적 집합소이자 사회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당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자유로운 보행 공간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광주가 인간의 창의성을 회복하기 위한 보행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면 인간의 존엄과 아름다움이 깃든 도시, 세계 제일의 창의도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