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에 꿈이 없었습니다. 학생부 직업란에 그저 남들처럼 회사원 아니면 선생님이라고 쓰곤 했습니다. 미래에 뭐가 될지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공부 잘해서 좋은 직업(?)을 가지는 것이 꿈인 줄 알았습니다. 뭔가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 꿈인 줄 알았습니다. 왜 되어야 하는지는 나 자신에게 묻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간절하지는 않았지만 막연히 문학도가 되고 싶었습니다. 시를 쓰고 소설을 쓰는, 조금은 멋져 보이는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는 ‘왜 되려고 하는가?’라는 물음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왜?’라는 물음이 떠오르면서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서야 삶에서 ‘무엇이 되느냐’보다 ‘왜 하려고 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였습니다. 소위 삶에 대한 어설픈 성찰과 함께 나의 마음의 방황은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자리 잡으면서 마음 안에서 두 마음이 싸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인간에 대해, 인생에 대해, 꿈에 대해 조금씩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나의 꿈은 ‘무엇이 될까?’에서 ‘어떻게 살까?’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사실 나에게 고등학교 시절은 황금기와도 같았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예수는 인간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시기도 하는데…’
그때부터 나의 꿈은 신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처럼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섬기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 꿈의 반은 실현되고 반은 진행 중입니다. 신부의 꿈은 이루어졌으나 ‘왜’에 대해선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의 꿈은 하느님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이룰 수 있었고 또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완성되어 갈 것입니다.
신부로 살고 있는 지금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신부가 무슨 꿈이 있을까?’하고 의아해 할지 모릅니다. 나의 꿈은 ‘곱게 늙는 것’입니다. ‘너무 평범한 것 아닌가. 누구나 꿈꾸는 것 아닌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영향을 주신 두 분이 있습니다. 두 분은 나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입니다. 한 분은 이미 은퇴하신 신부님이고 또 다른 한 분은 교수로 은퇴하신 분입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곱게 늙어갈 수 있을까, 어쩌면 저리 젊은이보다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소유하고 계실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또 어떤가’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곱게 늙는 비결을 알아냈습니다.
막상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곱게 늙는다는 것은 ‘고상하게 자신의 안위와 평안만을 위해 산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 ‘인간을 사랑하신 하느님의 그 사랑으로 사랑하며 사는 것’, ‘인간다운 삶을 위해 연대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산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습니다. 세상의 정의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행동하며 늙어가는 것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폭력과 전쟁에 맞서 외치고 부르짖으며 늙어가는 것, 무엇이 옳고 그른지 오는 세대에 알려주며 늙어가는 것, 인간의 무자비함에 맞서 자비의 하느님을 세상에 보여주며 사랑의 삶을 살며 늙어 가는 것을 나의 꿈으로 삼자고 말입니다. 이것이 내가 곱게 늙어가고자 하는 꿈입니다. 이런 나의 꿈은 하느님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완성되어 갈 것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꿈을 품고 살아갑니다. 일국의 대통령부터 미천한 사람까지 나름의 꿈이 있습니다. 의식주 해결하기 위한 삶을 살고자 꾸는 꿈일 수도, 인간적인 삶을 살고자 꾸는 꿈일 수도, 남을 위한 삶을 살고자 하는 꿈일 수도 있습니다. 꿈이 아름다운 것은 무언가를 희망하기 때문이며 거기에는 순수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만의 안위와 탐욕으로 점철된 꿈, 자신의 부귀영화와 영달을 위해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한 꿈은 천박하고 추악한 꿈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꿈과 희망마저 빼앗아 갑니다.
매일의 삶이 저마다 품고 있는 순수한 꿈이 이루어지는 희망의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나의 꿈도 이루어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인순이씨가 부른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를 다시 한번 들어보게 됩니다. 당신은 어떤 꿈을 꾸시나요?
고등학생이 되면서 간절하지는 않았지만 막연히 문학도가 되고 싶었습니다. 시를 쓰고 소설을 쓰는, 조금은 멋져 보이는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는 ‘왜 되려고 하는가?’라는 물음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왜?’라는 물음이 떠오르면서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서야 삶에서 ‘무엇이 되느냐’보다 ‘왜 하려고 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였습니다. 소위 삶에 대한 어설픈 성찰과 함께 나의 마음의 방황은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자리 잡으면서 마음 안에서 두 마음이 싸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인간에 대해, 인생에 대해, 꿈에 대해 조금씩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나에게 고등학교 시절은 황금기와도 같았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예수는 인간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시기도 하는데…’
신부로 살고 있는 지금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신부가 무슨 꿈이 있을까?’하고 의아해 할지 모릅니다. 나의 꿈은 ‘곱게 늙는 것’입니다. ‘너무 평범한 것 아닌가. 누구나 꿈꾸는 것 아닌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영향을 주신 두 분이 있습니다. 두 분은 나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입니다. 한 분은 이미 은퇴하신 신부님이고 또 다른 한 분은 교수로 은퇴하신 분입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곱게 늙어갈 수 있을까, 어쩌면 저리 젊은이보다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소유하고 계실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또 어떤가’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곱게 늙는 비결을 알아냈습니다.
막상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곱게 늙는다는 것은 ‘고상하게 자신의 안위와 평안만을 위해 산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 ‘인간을 사랑하신 하느님의 그 사랑으로 사랑하며 사는 것’, ‘인간다운 삶을 위해 연대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산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습니다. 세상의 정의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행동하며 늙어가는 것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폭력과 전쟁에 맞서 외치고 부르짖으며 늙어가는 것, 무엇이 옳고 그른지 오는 세대에 알려주며 늙어가는 것, 인간의 무자비함에 맞서 자비의 하느님을 세상에 보여주며 사랑의 삶을 살며 늙어 가는 것을 나의 꿈으로 삼자고 말입니다. 이것이 내가 곱게 늙어가고자 하는 꿈입니다. 이런 나의 꿈은 하느님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완성되어 갈 것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꿈을 품고 살아갑니다. 일국의 대통령부터 미천한 사람까지 나름의 꿈이 있습니다. 의식주 해결하기 위한 삶을 살고자 꾸는 꿈일 수도, 인간적인 삶을 살고자 꾸는 꿈일 수도, 남을 위한 삶을 살고자 하는 꿈일 수도 있습니다. 꿈이 아름다운 것은 무언가를 희망하기 때문이며 거기에는 순수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만의 안위와 탐욕으로 점철된 꿈, 자신의 부귀영화와 영달을 위해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한 꿈은 천박하고 추악한 꿈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꿈과 희망마저 빼앗아 갑니다.
매일의 삶이 저마다 품고 있는 순수한 꿈이 이루어지는 희망의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나의 꿈도 이루어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인순이씨가 부른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를 다시 한번 들어보게 됩니다. 당신은 어떤 꿈을 꾸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