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Akropolis)는 그리스 여행자들이 꼭 방문하는 유적지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도시 가장 높은 곳에 정치와 종교의 중심 지역인 아크로폴리스를 세우고 그 기슭에 시민의 광장인 아고라(Agora)를 두었다.
고대 그리스의 모든 도시국가는 제각기 크고 작은 아크로폴리스와 아고라를 갖고 있었다. ‘시장’이라는 뜻을 가진 아고라에서 그리스 시민은 총회 참석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거나 체육대회와 공연을 통해 스포츠와 예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생활의 이상으로 삼았다. 아테네 민주정이 시작된 곳도 바로 이 아고라였다. 그 결과, 오늘날에도 아고라는 사회의 공적인 의사 소통이나 직접 민주주의가 이뤄지는 공간, 혹은 그러한 행위를 상징하는 말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난 7월18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를 연상케 하는 ‘시민 아고라 500 원탁회의’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시민 아고라’는 광주 시민이 제안한 정책을, 시민이 논의하고 선택해, 시정에 반영하는 ‘광주형 지방자치 거버넌스 모델’이다.
이 행사에는 500명의 시민 토론자가 자율적으로 참여해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 과제와 민선 6기를 맞는 광주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다른 지자체에도 시민참여 행정모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광주시의 ‘시민 아고라’ 모델은 정책 제안자가 시민사회단체뿐만 아니라 시민 개인으로 확대되고, 심사 과정에도 시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광역시의 ‘시민 아고라’는 지난해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정부 3.0 선도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정부 3.0이 개방·공유·소통·협력이라는 핵심가치를 통해 국민행복과 창조경제 실현을 달성하는 것이라면 광주시의 ‘시민 아고라’는 이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정부의 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하며, 시민들이 직접 토론에 참여해 소통하고, 채택된 정책의 성공을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정부 들어서 본격적으로 추진된 정부 3.0 정책은 이제 중앙부처를 넘어 일선의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 지자체 단위까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급속한 경제성장을 위한 수도권 중심의 집적 경제개발로 수도권에 인구와 부가 집중됨에 따라 지방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공공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식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서비스의 격차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그리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되는 정부 3.0 정책들은 이런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정부3.0은 공공데이터의 적극 개방을 그 출발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수준의 고급 정보를 어느 곳에서든 누구나 차별 없이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는 많은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이전했거나 준비 중이다. 이런 공공기관들도 각기 기관의 특성을 반영해 자체적인 정부 3.0 실천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에 이전 지역의 특성을 살린 정부 3.0 사업을 선보이려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관으로 조기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콘텐츠진흥원도 본원의 시설과 콘텐츠 관련 정보를 지역민들에게 적극 개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원 2층에 있는 콘텐츠 도서관을 개방하여 콘텐츠 관련 서적이나 AV 자료, 게임 타이틀 등 약 12만4000여 건의 자료를 지역 주민들이 무료로 열람, 대출할 수 있게 하였다. 또 무대시설을 갖춘 ‘빛가람홀’에서는 지역 주민 누구나 연주회·공연·전시 등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앞으로는 콘텐츠 상영회, 강연회, 보드게임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직접 마련해 지역 주민과 함께 어울리며 소통할 기회도 많이 갖고자 한다.
지역 단위에서 정부 3.0의 실천은 주민들이 정보를 쉽게 얻고, 서로 소통과 협력하며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작은 아고라들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전남 지역에 첫 발을 내디딘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작은 ‘아고라’를 온·오프라인에서 더 많이 만들고,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해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모든 도시국가는 제각기 크고 작은 아크로폴리스와 아고라를 갖고 있었다. ‘시장’이라는 뜻을 가진 아고라에서 그리스 시민은 총회 참석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거나 체육대회와 공연을 통해 스포츠와 예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생활의 이상으로 삼았다. 아테네 민주정이 시작된 곳도 바로 이 아고라였다. 그 결과, 오늘날에도 아고라는 사회의 공적인 의사 소통이나 직접 민주주의가 이뤄지는 공간, 혹은 그러한 행위를 상징하는 말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행사에는 500명의 시민 토론자가 자율적으로 참여해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 과제와 민선 6기를 맞는 광주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다른 지자체에도 시민참여 행정모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광주시의 ‘시민 아고라’ 모델은 정책 제안자가 시민사회단체뿐만 아니라 시민 개인으로 확대되고, 심사 과정에도 시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급속한 경제성장을 위한 수도권 중심의 집적 경제개발로 수도권에 인구와 부가 집중됨에 따라 지방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공공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식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서비스의 격차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그리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되는 정부 3.0 정책들은 이런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정부3.0은 공공데이터의 적극 개방을 그 출발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수준의 고급 정보를 어느 곳에서든 누구나 차별 없이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는 많은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이전했거나 준비 중이다. 이런 공공기관들도 각기 기관의 특성을 반영해 자체적인 정부 3.0 실천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에 이전 지역의 특성을 살린 정부 3.0 사업을 선보이려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관으로 조기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콘텐츠진흥원도 본원의 시설과 콘텐츠 관련 정보를 지역민들에게 적극 개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원 2층에 있는 콘텐츠 도서관을 개방하여 콘텐츠 관련 서적이나 AV 자료, 게임 타이틀 등 약 12만4000여 건의 자료를 지역 주민들이 무료로 열람, 대출할 수 있게 하였다. 또 무대시설을 갖춘 ‘빛가람홀’에서는 지역 주민 누구나 연주회·공연·전시 등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앞으로는 콘텐츠 상영회, 강연회, 보드게임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직접 마련해 지역 주민과 함께 어울리며 소통할 기회도 많이 갖고자 한다.
지역 단위에서 정부 3.0의 실천은 주민들이 정보를 쉽게 얻고, 서로 소통과 협력하며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작은 아고라들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전남 지역에 첫 발을 내디딘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작은 ‘아고라’를 온·오프라인에서 더 많이 만들고,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해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