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은 광주 근대화의 시작점이다. 많은 문화유산과 이야기들이 있어 광주 최고의 보물창고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나 ‘무엇이’, ‘왜’ 보물이고, 양림만의 가치인지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화된 논의나 공유는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니 ‘보물’과 ‘가치’의 기준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각각의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라 일부는 같게, 일부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각종사업의 이름으로 양림동이 많이 변질되고 있다.
필자는 ‘양림동은 광주 근대건축· 역사박물관이다.’라는 제목으로 컬럼(2011년 9월28일자 은펜컬럼)을 쓴적이 있다. 주요 내용은 “양림동에 2008년부터 광주시 주관으로‘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을 하고 있다. 1차 사업은 끝나고, 2차 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점이 개선되어야 한다. 첫째는 이 지역의 과거· 현재· 미래의 가치를 어떻게 보고 가꾸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담론형성이 부족하고, 둘째는 설계와 시공발주 방식이 비문화적인 토건국가적· 행정편의적으로 집행되고, 셋째는 시행기관과 감독기관 간의 연속성· 전문성· 지속가능성의 부재 등의 문제는 하루속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내용 이였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제안으로 첫째, 종합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둘째, 담당 공무원의 연속성과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 셋째, 지역주민참여를 통한 지속성이 필요하다.”라는 요지의 글이었다.
그 후 3년이란 세월이 흘려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 2차 사업이 끝나고, 3차 사업이 금년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지금도 양림동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들은 별반 차이가 없다. 현재도 어떤 사업은 ‘양림의 가치’, ‘양림다움’의 중요 자산을 망가뜨리는 사업을 하고 있다. 즉 기존의 마을 흔적을 지우고 대형주차장을 짓는 일, 소방도로를 개설한다며 음악가 정율성 생가 골목길과 김현승 시인이 살았다는 주거를 흔적도 없이 없애고 있다. 그러나 사업 시행자들은 ‘양림동을 위하는 일’이라 한다. 어찌해야 할까?
지난 2월부터 8주간에 걸쳐 양림동에서 열렸던 ‘주민디렉터 양성 워크숍’과정에서 희망을 찾아본다. 이는 남구청과 광주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많은 지역주민과 문화해설사,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필자도 참여하여 많은 것을 다른 각도에서 배웠다. 보존과 개발, 옛것과 새것, 사람과 자동차, 골목길과 소방도로, 느림과 빠름, 문화유산 소유주와 관람자, 거주민과 탐방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 간의 가치에 대한 생각이 다름도 확인도 했다. 확인을 했으니 곧 대안도 나올 것으로 믿는다. 대안엔 여러 방법이 가능하겠으나 필자는 다음 세가지가 그 시작의 기본이라고 본다.
첫째, ‘양림의 가치’공유와 ‘양림의 꿈’을 제시할 논의기구가 필요하다. 주민, 소유자, 각 분야 전문가, 행정 등이 함께하여 마을의 가치를 다시 조명해야 한다. 그간의 사업도 평가해야 한다. 마을의 비전과 목표도 재설정해야 한다. 추진 전략과 기본구상까지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논의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
둘째, 지역협의체 구성과 그들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양림동의 문화유산 대부분이 학교재단, 교회, 기독병원 등의 소유다. 그리고 일부 단체와 개인 소유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는 소유자의 재산 이전에 광주와 우리 후손들의 중요한 문화자산들이다. 제대로 평가하고, 관리하여 지속적으로 보존해야 한다. 소유자들과 마을에 있는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를 구성, 다양한 사안들을 논의하고 대안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여기에는 행정기관의 역할도 매우 크다.
셋째, 주민자치위원회의 역량강화가 있어야 한다. 지금도 자치위원회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정도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마을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업의 조정자와 감동 역할을 해야 한다. 대안제시와 사후 관리까지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금년 10월이면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이 완공된다. 앞으로 외지인들이 더 많이 광주를 찾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도시 관광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양림동은 광주에서만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자산이자, ‘야외박물관’이다. 이를 지키고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은 소유자, 양림동 주민, 남구청, 시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양림동이‘양림다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과 지원을 해야 한다.
지난 2월부터 8주간에 걸쳐 양림동에서 열렸던 ‘주민디렉터 양성 워크숍’과정에서 희망을 찾아본다. 이는 남구청과 광주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많은 지역주민과 문화해설사,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필자도 참여하여 많은 것을 다른 각도에서 배웠다. 보존과 개발, 옛것과 새것, 사람과 자동차, 골목길과 소방도로, 느림과 빠름, 문화유산 소유주와 관람자, 거주민과 탐방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 간의 가치에 대한 생각이 다름도 확인도 했다. 확인을 했으니 곧 대안도 나올 것으로 믿는다. 대안엔 여러 방법이 가능하겠으나 필자는 다음 세가지가 그 시작의 기본이라고 본다.
첫째, ‘양림의 가치’공유와 ‘양림의 꿈’을 제시할 논의기구가 필요하다. 주민, 소유자, 각 분야 전문가, 행정 등이 함께하여 마을의 가치를 다시 조명해야 한다. 그간의 사업도 평가해야 한다. 마을의 비전과 목표도 재설정해야 한다. 추진 전략과 기본구상까지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논의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
둘째, 지역협의체 구성과 그들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양림동의 문화유산 대부분이 학교재단, 교회, 기독병원 등의 소유다. 그리고 일부 단체와 개인 소유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는 소유자의 재산 이전에 광주와 우리 후손들의 중요한 문화자산들이다. 제대로 평가하고, 관리하여 지속적으로 보존해야 한다. 소유자들과 마을에 있는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를 구성, 다양한 사안들을 논의하고 대안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여기에는 행정기관의 역할도 매우 크다.
셋째, 주민자치위원회의 역량강화가 있어야 한다. 지금도 자치위원회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정도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마을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업의 조정자와 감동 역할을 해야 한다. 대안제시와 사후 관리까지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금년 10월이면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이 완공된다. 앞으로 외지인들이 더 많이 광주를 찾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도시 관광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양림동은 광주에서만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자산이자, ‘야외박물관’이다. 이를 지키고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은 소유자, 양림동 주민, 남구청, 시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양림동이‘양림다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과 지원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