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이 눈처럼 날리고 개나리가 눈부시게 웃는다. 곳곳에 피어난 꽃들로 반짝반짝 빛나는 봄. 봄처럼 반짝이는 보석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진귀한 보석과 원석을 만날 수 있는 익산으로 가보자.
익산은 예로부터 보석가공의 중심지로 알려졌다. 백제의 예술성 면면을 이어온 보석의 고장답게 이곳에는 보석박물관이 있다.
보석박물관은 2002년 5월 총 부지면적 141,990㎡ 규모의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내에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215㎡ 규모의 보석박물관에는 11만 8000여점의 희귀한 보석과 광물이 전시돼 사람들의 눈길을 뺏는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고 2층에는 상설전시실이 들어섰다.
보석을 만나러 가는 길. 탄생석 전시대 앞에서 잠시 사람들의 발길이 멈춘다. 월별로 전시된 탄생석의 원석과 가공품 앞에서 자신의 보석을 찾느라 사람들의 눈길이 분주하다. 보석을 들여다보는 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빛이 돈다.
이제부터 각양각색 보석들의 향연이다. 마법사가 된 듯 커다란 백수정 구슬을 어루만져 보고 눈부신 자태를 뽐내는 보석을 쫓아 걸음을 옮긴다.
돌멩이가 보석으로 재탄생하는 과정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보석 광산의 갱을 재연한 동굴 이미지 터널에서 채굴모습, 채굴장비, 수직갱, 수평갱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 채굴방법에 대한 영상물도 상영된다. 동굴 터널을 지나면 보석의 선별과정에서부터 보석으로 가공되기까지의 과정이 실물크기의 디오라마(실제와 가깝게 설치한 모형)로 현장감 있게 재현되어 있다.
보석하면 화려함이다. 그 화려함에 감탄사가 쏟아지는 장소들도 있다.
아트 갤러리에는 미륵사지 석탑이 20분의 1로 축소된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크리스탈과 아클리로 기와를 얹었고 금도장으로 첩탑을 세웠다. 목화석, 계혈석 등 10만 여점의 보석으로 제작된 조선시대 오봉산일월도 벽화도 눈길을 끈다.
독일의 보석 세공 명장인 만프레드 빌트씨의 손길로 완성된 ‘보석꽃’ 앞에서도 발걸음이 멈춘다. 2년여의 시간 2600여개의 천연보석을 일일이 손으로 깎고 다듬어 완성한 명품이다. 34㎝ 높이의 18K 금으로 세워진 꽃술대위에 213개의 다이아몬드와 수정으로 꾸며진 꽃과 꽃술 그리고 금 잎사귀가 살포시 내려 앉아있다.
미륵사지 석탑으로 변신한 순금도 전시관을 환히 밝힌다. 2060돈(7725g)의 순금이 가로·세로 46㎝ 높이 43㎝의 미륵사지 석탑 모형으로 재탄생했다. 373돈(1792g)의 순금으로 만들어진 사리장엄도 화려하다.
기획 전시실에서도 다양한 보석을 만날 수 있다. 유럽 왕실의 보석 모형과 대형 황수정, 자수정, 백수정 원석과 함께 각종 기획 전시전이 열린다.
주말에는 체험학습 기회가 제공된다. 3∼11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보석박물관 피라미드 동 체험장에서는 나만의 장신구를 만들 수 있는 체험교실이 열린다. 재료비를 부담하면 자신만의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박물관 옆에는 2010년 개관한 귀금속보석 전시판매센터 ‘주얼팰리스’가 있다. 다양한 보석 제품을 구매하고 수리할 수 있는 상점들이 입주해 있다. 9일부터 20일까지 이곳에서 보석대축제가 열린다. 20% 할인 행사와 특별전시, 가공시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여심을 흔드는 보석 구경이 끝났다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화석 전시관으로 이동해보자. 연면적 932㎡ 규모의 화석전시관에는 시대별 화석 및 공룡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전시관 앞에는 너른 잔디밭이 있어 봄날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커다란 공룡 모형들 앞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매표시간은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신분증을 소지한 익산시민들에게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보석박물관과 화석전시관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3-859-4641∼3, https://www.jewelmuseum.go.kr)
박물관 근처에 고즈넉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늘 푸른수목원내에 위치한 왕궁다원은 고운 꽃단지와 은은한 차 그리고 한옥의 멋스러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자리에 앉아 차 한잔 하지 않아도 괜찮다. 꽃잔디를 따라 길을 걷고 그늘 아래 잠시 쉬어가도 부담이 없는 길이다.
본향은 허기와 건강을 채우기에 좋은 마요리 전문점이다. 익산은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백제 무왕의 어렸을 때 이름은 장이다. 마를 캐며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동(薯童)이라고도 불렀다. 옛이야기가 담긴 마향기 그득한 메뉴를 접할 수 있다.
/글·사진=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익산은 예로부터 보석가공의 중심지로 알려졌다. 백제의 예술성 면면을 이어온 보석의 고장답게 이곳에는 보석박물관이 있다.
보석박물관은 2002년 5월 총 부지면적 141,990㎡ 규모의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내에 개관했다.
보석을 만나러 가는 길. 탄생석 전시대 앞에서 잠시 사람들의 발길이 멈춘다. 월별로 전시된 탄생석의 원석과 가공품 앞에서 자신의 보석을 찾느라 사람들의 눈길이 분주하다. 보석을 들여다보는 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빛이 돈다.
이제부터 각양각색 보석들의 향연이다. 마법사가 된 듯 커다란 백수정 구슬을 어루만져 보고 눈부신 자태를 뽐내는 보석을 쫓아 걸음을 옮긴다.
돌멩이가 보석으로 재탄생하는 과정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보석 광산의 갱을 재연한 동굴 이미지 터널에서 채굴모습, 채굴장비, 수직갱, 수평갱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 채굴방법에 대한 영상물도 상영된다. 동굴 터널을 지나면 보석의 선별과정에서부터 보석으로 가공되기까지의 과정이 실물크기의 디오라마(실제와 가깝게 설치한 모형)로 현장감 있게 재현되어 있다.
아트 갤러리에는 미륵사지 석탑이 20분의 1로 축소된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크리스탈과 아클리로 기와를 얹었고 금도장으로 첩탑을 세웠다. 목화석, 계혈석 등 10만 여점의 보석으로 제작된 조선시대 오봉산일월도 벽화도 눈길을 끈다.
독일의 보석 세공 명장인 만프레드 빌트씨의 손길로 완성된 ‘보석꽃’ 앞에서도 발걸음이 멈춘다. 2년여의 시간 2600여개의 천연보석을 일일이 손으로 깎고 다듬어 완성한 명품이다. 34㎝ 높이의 18K 금으로 세워진 꽃술대위에 213개의 다이아몬드와 수정으로 꾸며진 꽃과 꽃술 그리고 금 잎사귀가 살포시 내려 앉아있다.
미륵사지 석탑으로 변신한 순금도 전시관을 환히 밝힌다. 2060돈(7725g)의 순금이 가로·세로 46㎝ 높이 43㎝의 미륵사지 석탑 모형으로 재탄생했다. 373돈(1792g)의 순금으로 만들어진 사리장엄도 화려하다.
기획 전시실에서도 다양한 보석을 만날 수 있다. 유럽 왕실의 보석 모형과 대형 황수정, 자수정, 백수정 원석과 함께 각종 기획 전시전이 열린다.
주말에는 체험학습 기회가 제공된다. 3∼11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보석박물관 피라미드 동 체험장에서는 나만의 장신구를 만들 수 있는 체험교실이 열린다. 재료비를 부담하면 자신만의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박물관 옆에는 2010년 개관한 귀금속보석 전시판매센터 ‘주얼팰리스’가 있다. 다양한 보석 제품을 구매하고 수리할 수 있는 상점들이 입주해 있다. 9일부터 20일까지 이곳에서 보석대축제가 열린다. 20% 할인 행사와 특별전시, 가공시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여심을 흔드는 보석 구경이 끝났다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화석 전시관으로 이동해보자. 연면적 932㎡ 규모의 화석전시관에는 시대별 화석 및 공룡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전시관 앞에는 너른 잔디밭이 있어 봄날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커다란 공룡 모형들 앞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매표시간은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신분증을 소지한 익산시민들에게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보석박물관과 화석전시관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3-859-4641∼3, https://www.jewelmuseum.go.kr)
박물관 근처에 고즈넉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늘 푸른수목원내에 위치한 왕궁다원은 고운 꽃단지와 은은한 차 그리고 한옥의 멋스러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자리에 앉아 차 한잔 하지 않아도 괜찮다. 꽃잔디를 따라 길을 걷고 그늘 아래 잠시 쉬어가도 부담이 없는 길이다.
본향은 허기와 건강을 채우기에 좋은 마요리 전문점이다. 익산은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백제 무왕의 어렸을 때 이름은 장이다. 마를 캐며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동(薯童)이라고도 불렀다. 옛이야기가 담긴 마향기 그득한 메뉴를 접할 수 있다.
/글·사진=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