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원 짜리 싸움하다 생후 45일 아들 벽에 던져
엄마 품에서 모유를 먹던
생후 45일된 아기가
짧디짧은 생을 비참하게 마감했습니다.
친아버지가 벽에 집어던졌는 데,
고작 만원 때문에 빚어진
부부 싸움이 참극의 발단이었습니다.
광주일보 양세열 기잡니다.
[리포트]
주인을 잃은 장난감이 버려져 있고
문 앞에는 더렵혀진 이불이 쳐박혀 있습니다
아이들 옷이 빨래 건조대에 걸려 있지만
집 안에는 정적만이 흐릅니다.
지난달 29일 이 곳에서
생후 45일 된 김 모 군이 숨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부부싸움을 하다가 홧김에
아이를 집어 던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인과 가계 지출을 정리하던 중
잔액이 1만 원 모자라다는 것이
부부싸움의 이유였습니다.
다음날 인근에 살던 할머니가 집을 찾았지만
김 군은 벽에 부딪힌 충격으로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김 씨는 평소
아이들 앞으로 나오는 정부보조금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주경찰서 관계자]
"아버지가 막내아들을 살리려고 했는데, 그게
상품권이나 양육비용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받으려는 생각에
살리려는 행동을 했던 것 같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실제 김 씨는 별다른 직업없이
아이를 다섯 명이나 낳고
양육지원금 130여 만원으로 생활해왔습니다.
[스탠드업 / 양세열기자]
“마을 주민들은 평소에도 김 씨가 양육지원금을
술값으로 탕진했다고 말합니다”
지난 2012년에는 한 20대 부모가
출산장려금을 받기 위해 셋째 아이를 낳았다가
자격요건이 되지 않자 45일 된 딸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자신의 아들을 던져 숨지게 한
김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광주일보 양세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