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 접한 코트다쥐르에서 니스에 이어지는 휴양 도시 칸은 매년 5월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3대 영화제 ‘칸 영화제’ 개최지로 친숙한 곳이다.
칸은 인구 7만 명도 안 되는 소도시에 불과하지만 영화제를 비롯한 광고제, MIPCOM, MIPTV 등 다양한 국제 행사를 치러내는 곳이다. 1년 내내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경관도 한 몫 하지만 프랑스 정부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1936년에 만들어진 베를린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1946년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이 작은 도시 칸에 영화제를 만들었으며 또한 오랜 기간에 걸쳐 이곳을 휴양도시로 만들어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칸은 소도시라 공항은 따로 없으며 이곳을 여행하려면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서 테제베(TGV)를 이용하거나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으로 가서 열차로 약 40분 정도면 이동해야 한다.
짙푸른 지중해의 바다 위에 떠있는 호화 요트들을 바라보며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세계에서 모인 유명 인사와 영화 배우가 숙박하는 고풍스러운 호텔들과 고급 맨션, 레스토랑, 브랜드숍, 카지노 등이 가득하다. 그 앞에는 칸 영화제를 상징하는 종려나무들이 대로를 따라 늘어서 있고 잘 가꿔진 정원들은 운치를 더 한다. 이곳이 바로 칸의 유명한 거리 ‘크루아제트 대로’이다.
거리의 풍경은 세계적인 휴양지에 걸맞게 느린 걸음걸이의 여행객들과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노부부, 회전목마를 행복하게 바라보는 연인 등 한 박자 느리게 시간이 흐르는 듯 한 몽환적인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차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 값비싼 외제차들, 명품 브랜드숍의 쇼 윈도우 마네킹, 해변에 펄럭이는 깃발들 무엇 하나 바삐 움직이지 않는다.
거리의 서쪽 끝에 있는 건물 ‘팔레 드 페스티벌’은 칸 영화제 무대뿐만 아니라 연중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로 세계 유명인사들이 밟는 화려한 레드 카펫과 스타들의 핸드 프린트를 찾아 손바닥을 맞대어 볼 수 있다. 또한 이 건물 정원은 칸의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빼어나다.
에메랄드빛 해변에는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해변은 유료, 무료로 나눠져 있다는 점이 독특한데 이용료를 내야 하는 곳은 호텔소유로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메뉴, 파라솔, 비치의자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해가지면 유료 해변에서는 칵테일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기도 한다.
이와 달리 거리의 서쪽 끝에 있는 시청사 주변에서 조금 경사를 오르면 북으로 향해 있는 곳에는 잡화점과 빵집, 와인집 등 서민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거리를 만날 수 있다. 구시가지에는 볼거리 넘치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좁은 골목길, 알록달록 건물들과 노점 등 여행자를 위한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칸 시내의 모든 것들을 관광하는데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칸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몽 슈발리에 언덕이다. 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이 언덕에서는 ‘크루아제트 대로’와 구시가지·항구’등 칸 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세시대 해적의 침공을 막던 요새의 모습에서 모습을 바꾼 카스트르 박물관과 그 옆에 자리한 노트르담 데스페랑스 성당도 괜찮은 볼거리다.
칸에서 가까운 곳에는 앙증맞은 마을 ‘생폴드방스’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이자 예술의 중심지로 ‘샤갈의 마을’이라 불린다. 샤갈, 브라크, 미로 같은 예술가들이 얻은 영감의 근원지로 샤갈은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며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오늘날 이곳의 예술적 분위기는 콜더, 미로와 지아코메티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이어지는 곳은 작으면서도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나 수도원 같은 마을이 주변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자리 잡은 곳. 이곳이 바로 화가들이 사랑한 도시 앙티브이다.
니스와 칸 사이에 있는 앙티브 여행은 중앙역인 앙티브 플라스 드골역에서 시작한다. 현대 미술의 주요 중심지 중 하나로 각종 도자기와 피카소의 다양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으며 화초, 오렌지, 올리브 등의 원예가 활발하며 도기 제조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BC4세기에 그리스 식민지로서 개설되었으나 프랑스를 탐내던 로마의 세자르에게 정복당했다고 한다. 현재도 해변을 따라 늘어선 성곽과 요새 등 당시의 유적과 아름다운 중세의 성채가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관광객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휴양 도시인만큼 관광객을 노린 소매치기도 많다는 것. 여행지를 돌아다닐 때는 최대한 가볍게 짐을 꾸리고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필자도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휴대폰을 도난당하고 말았다. 해외에서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에는 여행자 보험을 통한 보상청구와 분실보험 가입을 통한 보험처리 등이 있는데 이 절차에는 도난당했던 현지 경찰서에서의 사건경위서가 필요하니 번거롭더라도 경찰서를 꼭 방문해야 한다. 무엇보다 즐거운 여행 중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 자신과 소지품을 잘 챙기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시민기자 박수정((주)마로스튜디오)
칸은 인구 7만 명도 안 되는 소도시에 불과하지만 영화제를 비롯한 광고제, MIPCOM, MIPTV 등 다양한 국제 행사를 치러내는 곳이다. 1년 내내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경관도 한 몫 하지만 프랑스 정부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칸은 소도시라 공항은 따로 없으며 이곳을 여행하려면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서 테제베(TGV)를 이용하거나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으로 가서 열차로 약 40분 정도면 이동해야 한다.
짙푸른 지중해의 바다 위에 떠있는 호화 요트들을 바라보며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세계에서 모인 유명 인사와 영화 배우가 숙박하는 고풍스러운 호텔들과 고급 맨션, 레스토랑, 브랜드숍, 카지노 등이 가득하다. 그 앞에는 칸 영화제를 상징하는 종려나무들이 대로를 따라 늘어서 있고 잘 가꿔진 정원들은 운치를 더 한다. 이곳이 바로 칸의 유명한 거리 ‘크루아제트 대로’이다.
거리의 서쪽 끝에 있는 건물 ‘팔레 드 페스티벌’은 칸 영화제 무대뿐만 아니라 연중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로 세계 유명인사들이 밟는 화려한 레드 카펫과 스타들의 핸드 프린트를 찾아 손바닥을 맞대어 볼 수 있다. 또한 이 건물 정원은 칸의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빼어나다.
에메랄드빛 해변에는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해변은 유료, 무료로 나눠져 있다는 점이 독특한데 이용료를 내야 하는 곳은 호텔소유로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메뉴, 파라솔, 비치의자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해가지면 유료 해변에서는 칵테일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기도 한다.
이와 달리 거리의 서쪽 끝에 있는 시청사 주변에서 조금 경사를 오르면 북으로 향해 있는 곳에는 잡화점과 빵집, 와인집 등 서민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거리를 만날 수 있다. 구시가지에는 볼거리 넘치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좁은 골목길, 알록달록 건물들과 노점 등 여행자를 위한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칸 시내의 모든 것들을 관광하는데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칸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몽 슈발리에 언덕이다. 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이 언덕에서는 ‘크루아제트 대로’와 구시가지·항구’등 칸 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세시대 해적의 침공을 막던 요새의 모습에서 모습을 바꾼 카스트르 박물관과 그 옆에 자리한 노트르담 데스페랑스 성당도 괜찮은 볼거리다.
칸에서 가까운 곳에는 앙증맞은 마을 ‘생폴드방스’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이자 예술의 중심지로 ‘샤갈의 마을’이라 불린다. 샤갈, 브라크, 미로 같은 예술가들이 얻은 영감의 근원지로 샤갈은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며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오늘날 이곳의 예술적 분위기는 콜더, 미로와 지아코메티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이어지는 곳은 작으면서도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나 수도원 같은 마을이 주변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자리 잡은 곳. 이곳이 바로 화가들이 사랑한 도시 앙티브이다.
니스와 칸 사이에 있는 앙티브 여행은 중앙역인 앙티브 플라스 드골역에서 시작한다. 현대 미술의 주요 중심지 중 하나로 각종 도자기와 피카소의 다양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으며 화초, 오렌지, 올리브 등의 원예가 활발하며 도기 제조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BC4세기에 그리스 식민지로서 개설되었으나 프랑스를 탐내던 로마의 세자르에게 정복당했다고 한다. 현재도 해변을 따라 늘어선 성곽과 요새 등 당시의 유적과 아름다운 중세의 성채가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관광객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휴양 도시인만큼 관광객을 노린 소매치기도 많다는 것. 여행지를 돌아다닐 때는 최대한 가볍게 짐을 꾸리고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필자도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휴대폰을 도난당하고 말았다. 해외에서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에는 여행자 보험을 통한 보상청구와 분실보험 가입을 통한 보험처리 등이 있는데 이 절차에는 도난당했던 현지 경찰서에서의 사건경위서가 필요하니 번거롭더라도 경찰서를 꼭 방문해야 한다. 무엇보다 즐거운 여행 중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 자신과 소지품을 잘 챙기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시민기자 박수정((주)마로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