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 전반적으로 재능을 나누고 함께 하려는 트랜드가 부상 중이다. 본인이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하는 기술이나 재능을 기부함으로서 자신의 전문지식이나 기술, 재능 등을 소중하게 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기부를 받는 분들에겐 커다란 힘이 되고 희망이 된다.

기부 하면 대부분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인식하는데 재능을 기부한다고 하는 것에는 다소 인식이 덜 되어있다. 사람들에게 당신은 무슨 재능이 있냐고 물어보면 ‘난 무슨 재능이 있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본인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직업의 범위가 폭넓고 다양하듯 재능 또한 여러 가지이다. 특히 재능기부센터에서 추구하는 재능이란 다른 이를 위해 무언가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참여가 가능하다.

혼자 밥 먹기 적적한 친구와 함께 식사하는 것,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손잡고 같이 걸어주는 것, 이러한 함께 걸음도 재능이기 때문이다.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는 나눔에 함께 동참하고 무언가 함께 하려고 하는 분들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자 한다.

현재 나눔의 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뜻이 있고 의지는 있으나 동참이 어려운 인적 자원의 확보와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지역 내에서 큰 역할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나눔을 누군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삶 자체가 이미 작은 나눔의 연속체이기에 우린 늘 누군가와 나누고 받는다. 그렇기에 재능 나눔은 쌍방향적 구조이다. 재능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부자도 수혜자도 나아가 세상도 변화시키는 공동체적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도움 받은 손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역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풍요롭고 아름다운 지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는 재능 나눔을 좀 더 재미있고 신나는 형태로 운영하고자 한다. 사람을 빌려주는 도서관, 한 사람이나 한 가정을 위한 콘서트 진행, 소중한 사연들을 접수하여 그 소원을 이루어 주는 소원 들어주기 사업, 바깥출입이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합심하여 나눔을 실천하면서 즐기는 것이다.

이러한 나눔은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 새로운 시민운동의 형태로 발전되어 나갈 것이다.

요즘 SNS를 통한 소통이 대세이다. 이러한 SNS를 통한 재능 나눔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센터 위주의 사업방식이 아닌 회원 중심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가수 박혜경씨나 영화배우 김여진씨 처럼 응원할 대상이 정해지면 장소와 시간을 정해 참여 희망자들이 만나고 그 곳을 나눔의 장터로 만드는 것이다. 어느 누구나 사연이 올리면 행사의 주최자가 되고 참여자는 주최 측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얼마나 즐겁고 자발적인 나눔이 되겠는가?

이러한 재능 나눔을 통해서 삶에 지쳐 힘들어하고 극단적 선택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 줄 수 있고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운 문화의 공동체가 만들어 질것이다. 그 길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호소한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