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度 넘은 ‘밥그릇싸움’
2011년 11월 29일(화) 00:00
순천시의회 의원들간의 불협화음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순천시의회는 최근 제162회 본회의를 열고 11명으로 구성된 예결위원 구성안을 상정했으나 표결 끝에 부결됐다. 전체 24명 의원 가운데 의장까지 표결에 참여했으나 찬성 12명·반대 11명·기권 1명으로 절반을 넘지 못하고 부결됐다.

지방의회에서 예결위 구성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번 정례회 기간 내에 끝내 무산되면 내년 7400억원 규모의 예산심의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정병휘 의장은 이번 예결위원 구성의 건을 상정하면서 지난해 예결위원을 지냈던 의원들 11명을 그대로 상정해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해도 예결위원을 구성하면서 11명 전원을 초선으로만 구성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또 여기에 예결위원장을 역임한 A 의원은 도시건설국 산하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B 의원의 지역구 예산을 편성할 경우 가만두지 않겠다”고 압력까지 넣어 공직사회가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B 의원은 지난 7월 “시의회 예결위 예산심사과정이 일부 의원들의 횡포와 사적 감정으로 이뤄졌다”며 예결위의 폐쇄성과 밀실 야합의 비민주적 행태 개선을 촉구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또 의원들간 불협화음과 막말도 여전해 의원들의 자질까지 의심케 하고 있다.

시민들은 6대의회 상반기가 마무리되어 가는 이때에 의장의 리더십이 부족해 생긴 현상들이라고 말한다.

순천시의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신묘년 토끼의 지혜와 부지런함을 잊지말고 ‘무엇이 민의를 위한 의정활동 인가’를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할 때이다.

/김은종 동부취재본부 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