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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단 해체, 인사 안했다고?
2011년 11월 15일(화) 00:00
여수시의 원칙없는 행정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달 31일자로 씨름팀과 탁구팀을 성적부진 등을 이유로 해체를 갑자기 통보했다. 담당 과장과 감독들은 해체 통보 며칠 전까지도 선수스카우트와 경기력 향상을 논의해 즉흥적인 결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여수에서 열린 추석장사 씨름대회 기간중 선수단이 시장에게 인사 한번 안 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청렴과 원칙을 앞세우는 여수시장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동안 여수시의 위상과 명예를 위해 땀을 쏟았던 선수단이 이해할 만한 이유가 제시돼야 한다.

전임 시장시절 ‘현장 근무’라는 법에도 없는 인사제도는 인민 재판이나 다름없다는 비난을 샀고 대표적인 ‘독선 행정’의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여수시는 이 같은 오점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여수시는 지난 9월 여수산단내 적량지구를 공개매각하면서 입찰 하루전 변경공고를 내 입찰을 연기했다. 시는 당시 입찰 보증금을 예치할 경우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변경 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당시 공고도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업체에게 당초 공고와 다르게 보증금을 밀봉해 가져올 것을 요청했다가 입찰 업체들이 반발하자 부랴부랴 공고를 변경했다. 시가 스스로 공고를 어긴 것이다. 이 때문에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다 변경 공고까지 가게 됐다는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도시계획선도 마찬가지다. 돌산 2대교에서 오동도 입구 구간 도시계획선을 12m에서 20m로 늘렸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구간의 도시계획선은 당초 20m였던 것이 지난 2006년 12m로 줄여졌다가 최근 다시 원래대로 된 것이다. 전형적인 근시안적인 행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멀쩡한 도시계획선을 왜 줄였는지 해명이 절실하다.

/박성태 동부취재본부 기자 mi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