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헌장’의 ‘청소년의 권리’에는 “청소년은 출신·성별·종교·학력·연령·지역 등의 차이와 신체적 정신적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은 권리를 가진다” 는 조항이 있다.
방학을 맞아 해외로 언어연수나 여행을 떠나는 학생들로 인천국제공항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방학으로 점심을 걱정해야하는 많은 아이들이 존재하는 빈부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또 학교 교육의 한계와 함께 가정해체 등으로 가정의 기능적 통제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부적응 행동을 나타내는 위기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다. 위기청소년들은 가정·학교·사회에서 적절한 보호나 지원을 받지 못하고, 가출·비행·신체적·성적 학대에 노출돼 있다.
특히 가출청소년의 수적 증가와 심각성은 단순히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이며 사회적 책임이다. 가출한 모든 청소년이 부적응적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님에도 일탈청소년으로 낙인 시키는 잘못된 사회 의식부터 변해야 한다.
따라서 가출청소년에 대한 사회적인 접근도 획일적이고 단편적이며 통제지향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가출청소년의 심리 사회적 문제와 욕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별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사회복지적 지원이 필요하다. 가출청소년이 비록 청소년기의 사회화 과정에서 이탈하였다 하더라도 일차적으로는 가출청소년이 안전하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사회적인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
제3차청소년정책기본계획(2003년∼2007년)의 일환으로 청소년 가출 예방·선도 및 보호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청소년쉼터 등 국가 청소년복지 인프라 확대 및 지원이 강화됐다.
가출청소년에게 숙식제공 및 보호선도 활동 등의 일시보호와 개인·심리·사회적 욕구를 파악하여 비행과 일탈행위를 예방하는 상담활동 및 의료서비스. 교육서비스, 문화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가정과 학교로 되돌아 가도록 돕고 있다.
지역상담지원센터를 주축으로 일정한 행정구역 내에 있는 청소년관련기관 및 시설들이 각자 운영하고 있는 전문서비스 및 활동프로그램을 상호 연계해 위기청소년들에게 전문적 특화된 서비스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제공하여 가정·학교 및 사회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위기청소년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CYS-Net)이 확대 운영되고 있다.
건강한 청소년, 꿈을 가진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다.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정책지향점과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며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도 청소년들이 참여와 권리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들의 균형잡힌 삶과 환한 미소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경숙〈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