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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軍 지휘관 - 부모 ‘휴가 자율 소통’ 위축될까 우려”
국방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여야 ‘秋 의혹’ 갈등 계속
민주 “민원센터에 청탁하나”
국민의힘 “국방부, 추방부 인가”
2020년 09월 16일(수) 19:20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16일 국방부 인사청문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계속됐다. 당사자인 추 장관 본인과 현직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지난 14∼15일 대정부질문에 이어 이날도 더불어민주당은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반면 국민의힘은 난타에 나섰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부분에 대한 시각은 국민마다 다른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아무리 양심을 걸고 보더라도 이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다. 있는 사실을 뒤집어서 덮어씌우기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도 “당에서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어떤 위법 사실도 없고 또 많은 것들이 정치적인 배경에서 조작, 왜곡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국가적인 쟁점으로 갈 사안인가”라고 따졌다.

황희 의원의 질의 순서에서는 ARS 전화연결음이 울려 퍼졌다. 2013년부터 국방민원상담센터에 전화를 걸면 통화내용 녹음 알림이 나온다며 “저런 상황에서 추 장관이든 보좌관이든 전화를 걸어서 청탁을 할 수 있느냐. 청탁 사례가 있냐”는 질문을 연거푸 던졌다.

서 후보자가 “정확한 내용은 확인이 안 됐다”고 짧게 답하자 황 의원은 “그냥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질문이었다. 지휘관과 부모들 간 자연스럽게 휴가, 외출 등을 소통하고, 단톡방도 만드는 상황으로 군이 변했는데 앞으로 이런 부분이 위축될까 걱정된다”고 ‘자문자답’을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질의 시작부터 “추 장관 아들 건의 의미를 후보자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특혜 시비와 관련 후보자가 검찰 조사를 들어 유보적 답변 태도를 취하자 “이거 다 똑같은 사람이네”, “군인이 군인답지 않고 눈치나 보는 사람”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가 미진하다면서 가슴팍을 향해 삿대질했고, 여당 의석에서도 고성이 터져 나오며 한때 소란이 일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추 장관 아들 문제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 표명을 두고 시중에서는 ‘국방부가 아닌 추방부’, ‘나라 지키는 부서가 아닌 추미애 지키는 부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의 위상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